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쇼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게임쇼, 차이나조이 2026이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차이나조이는 "AI와 함께 레벨 업(Level Up with AI)"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게임쇼를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쇼로 나아가고자 하고 있다. 게임, 애니메이션, 코믹스, 하드웨어를 넘어서 AI, 글로벌 협력까지 폭넓은 의제를 내세운 차이나조이 2026, 개막에 앞서 주요 정보를 훑어보았다.
점차 해외에도 열리는 문, 차이나조이 2026 주요 참가사는?

올해 차이나조이는 총 전시 면적이 140k평방미터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의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 39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900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 지었으며, 이 중 외자 기업만 275개에 달한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B2C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관은 120k평방미터 규모로 350개 이상의 기업이 부스를 꾸리며, 비즈니스를 위한 B2B 종합 비즈니스관은 25k평방미터 면적에 500개 이상의 기업(외국 기업 비중 46.6%)이 참여한다.
B2C 전시관은 총 10개관으로, 입구 쪽 N1부터 N4까지 네 개 전시관이 게임관으로 운영된다. 입장하자마자 가장 먼저 들어서게 되는 N1 전시관에는 SIE의 플레이 스테이션 부스가 자리잡고 있다. 그간 SIE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의 유망 콘솔 게임과 개발사를 발굴하는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이 외에도 '검은 신화 오공'과 그 성공 신화를 이어갈 기대작으로 꼽히는 '팬텀 블레이드 제로'를 비롯해 트리플A급 중국 콘솔 라인업이 차이나조이에 플레이 스테이션 부스를 거쳐서 꾸준히 출품돼온 만큼, 이번에도 중국 트리플A급 라인업을 플레이 스테이션 부스에서 만나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판호는 받지 않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오프라인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중화권 유저의 관심을 받아온 팰월드도 이번 차이나조이에 출전한다. 특히 지난 7월 10일 얼리액세스를 마치고 글로벌 정식 출시로 전환하면서 다시금 부상하고 있는 만큼, 중국 현지 유저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도 관건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SNK도 이번 차이나조이에 오랜만에 출전한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와 최신작 아랑전설 시티 오브 더 울브스에 이어, 최근 30주년을 맞아 시리즈 리부트를 예고한 메탈슬러그가 출품 목록에 올랐다. 포켓몬스터 시리즈 개발사로 친숙한 게임프리크도 8월 4일 출시를 앞둔 신작,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게임사 중에는 퍼펙트월드가 페르소나5: 더 팬텀X와 최근 출시한 '이환' 등으로 참가한다.

N2관에서는 워게이밍이 약 10년 만에 월드 오브 탱크와 월드 오브 워쉽으로 다시 차이나조이에 참가한다. 아울러 배틀스테이트 게임이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로 차이나조이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등, 동유럽권과 러시아 게임사의 참가도 눈에 띈다. EA는 텐센트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모바일로 선출시한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신작 '니드 포 스피드 유나이트'를 선보인다. 국내 게임으로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시리즈,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3'가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서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중국 게임 중에는 또 다른 어반판타지 오픈 월드 '망월'이 N2관에 배치됐다. '망월'은 2024년 12월 1차 CBT 당시 현대 도시를 무대로 한 방대한 콘텐츠와 독특한 세계관을 더하며 주목받았으나, 퀄리티가 다소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에 1년 넘게 절치부심한 뒤 최근 빌리빌리 월드에 이어 차이나조이도 출전하면서 출시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 외에도 몬스터 테이밍 오픈 월드 RPG 신작 '이무' 등, 그간 물밑에서 준비 중이던 오픈 월드 신작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N3관에서는 최근 다시 부활을 예고한 블리즈컨에 앞서 블리자드가 현지 파트너사인 넷이즈를 통해 본격적으로 참가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디아블로4, 오버워치에 스타크래프트2까지 블리자드 대표 게임들을 모두 선보이면서 중국 현지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원피스, 블리치 등 인기 만화 IP 게임으로, 세가가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하츠네 미쿠로 참가하는 등 여러 IP 기반 작품을 N3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N4에서는 최근 판호를 받은 NC의 '아이온 모바일'이 개발 파트너인 셩취 게임즈를 통해 출전한다. 지난 2025년 3분기 컨콜을 통해 최초로 존재가 언급된 '아이온 모바일'은 중국명인 '아이온 클래식(永恒之塔:经典)'에서 보듯 기존 PC 버전 아이온을 바탕으로 제작 중인 모바일 MMORPG다. 올해 중국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힌 만큼, 현장에서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또한 텐센트 게임즈를 통해 출시한 조이시티의 '프리스타일 리부트' 등, 올해 차이나조이에는 국내 게임들의 출전이 다시금 활발해지고 있다.

풀뿌리 키우기도 진심인 차이나조이 2026, 더욱 확장된 인디 게임존

그간 차이나조이는 세계 최대급 규모, 여러 대형 업체를 강조해왔던 만큼 인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작았다. 모바일 플랫폼 홀더인 XD에서 자체 마켓 플랫폼 탭탭을 통해 인디 게임을 소개하거나 혹은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에 선정된 게임들이 플레이 스테이션 부스에 소개되는 정도였으며, 대부분 B2B 전시관 외곽의 인디존에 국한됐다.
그러나 2024년부터는 N1관에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존'을 마련해 중소 개발사와 인디 게임의 전시 기회를 넓혀왔다.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존은 중국 외에도 다양한 지역의 중소 인디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립 첫해인 2024년에는 약 47개 부스로 시작해 2025년에는 68개 부스, 올해는 80개 부스로 점차 확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차이나조이 전시관 소개에서도 인디 게임들이 전면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함께 로그라이크 덱빌딩의 기반을 세운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나이트 오브 풀 문', 인벤토리 정리의 중요성을 로그라이트로 풀어낸 '백팩 히어로' 등 중국 및 해외의 인기 인디 게임들이 대표 라인업으로 등장했다. 이 외에도 덴샤어택, 슬래시 제로 등 최신작 및 출시 예정 신작도 라인업으로 소개되면서 중국 현지 게이머들의 접근성이 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국산 인디 게임들이 대거 B2C 전시관에 출전한 것도 눈에 띈다. 그간 차이나조이는 B2C 전시관 부스의 경우 해외 게임의 경우 판호를 받거나 혹은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출전한 게임 위주로 편성이 됐다. 그러나 점차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존 등 인디 구간을 확장하면서 다양한 해외 인디 게임에 문호를 개방했다.
이에 기존에는 한국 공동관을 통해 B2B 전시관에 제한적으로 출전했던 국내 인디 게임들도 중국 유저들과 본격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팀 테트라포드의 추리 어드벤처 '스테퍼 레트로', 라이터스 게임즈의 1인칭 퍼즐 어드벤처 '땡스 라이트', 나날이 스튜디오의 '타이니 카페', 나누컴퍼니의 '바벨탑: 혼돈의 생존자들', 반지하 게임즈의 '페이크북', 케세라 게임즈의 'KALPA'가 소개됐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국내 및 해외 인디 게임을 차이나조이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게임 개발 노하우부터 AI까지,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

차이나조이는 그간 게임쇼뿐만 아니라 컨퍼런스 등 업계의 미래를 전망하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왔다. 2000년대 초 차이나조이 출범 시기부터 중국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회의(CDEC), 중국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CGDC)가 차이나조이 기간 중 함께 운영됐으며, 세계 각지의 전문가들이 초청되어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차이나조이에는 게임과 더불어 IP, AI가 핵심 주제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중국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CGDC의 일정도 공개됐다. 이번 CGDC는 7월 31일과 8월 1일 양일간 진행되며, 주요 게임 장르별 세션과 기술 강연을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기술 강연은 게임 엔진 및 아트 기술을 제외하면 대부분 AI 관련 강연으로 구성돼 AI에 대한 게임 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RPG 분야에서는 서구권 개발자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먼저 CDPR의 파벨 사스코 디렉터가 키노트 연사로 나선다. 파벨 사스코 디렉터는 '위쳐3'부터 '사이버펑크2077', 그리고 DLC '팬텀 리버티'까지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밀도 있는 세계관을 일관되게 구축하는 노하우를 소개할 예정이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 시리즈의 개발사인 워호스 스튜디오의 토비아스 스톨츠-츠빌링 디렉터도 CGDC에 연사로 오른다. 스톨츠-츠빌링 디렉터는 킥스타터 시절부터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딛고 현실감 있는 중세 세계관을 구현하기까지의 과정과 스튜디오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문 스튜디오의 토마스 말러 CEO도 RPG 세션에서 'Ori' 시리즈부터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까지 직관적인 조작과 특유의 그래픽으로 몰입감 있는 스토리 기반의 액션 RPG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청중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액션 어드벤처 분야에서는 코에이 테크모의 시바타 코헤이 프로듀서와 히라야마 마사카즈 프로듀서가 대표 연사로 나선다. 두 프로듀서는 각각 자신이 담당한 '인왕3'와 '와룡2' 개발 과정 및 노하우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정식 출시로 전환한 '팰월드'와 관련해 포켓페어의 존 버클리 퍼블리싱 헤드가 CGDC에 참가, 얼리액세스 출시 후 정식 출시 전환까지 글로벌 유저들과 소통하며 커뮤니티의 호응을 이끌어온 이야기를 풀어낸낼 계획이다.
민트로켓의 황재호 대표도 지난 차이나조이에 이어 올해도 참가, 올해는 CGDC 액션 어드벤처 분야 세션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황재호 대표는 정식 출시 후 3년 동안 데이브 더 다이버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플랫폼 확장과 콜라보와 DLC 등 새로운 플레이 경험 제공 과정에서 마주한 숱한 도전 과제와 이를 극복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소개한다.
글로벌라이제이션 부문에서는 인디 게이머 및 개발자에게 친숙한 플레이즘의 미즈타니 슌지 대표가 참석, '사슴 시뮬레이터', '파이트 크랩', '8번 출구'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앞세운 게임을 발굴하고 세상에 선보일 때 필요한 자세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모두 글로벌 접근성을 높여가는 차이나조이 2026

차이나조이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차이나조이 2026은 전 세계 3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의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해외 비즈니스 방문객만 10k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점차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해 B2B 매칭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비즈니스 방문객 패스 신청 자격도 완화했다. 또한 스마트 음성 및 AI 기술 업체인 아이플라이텍과 협업해 B2B 구역 전반에 지능형 번역 장치를 배치하고 실시간 다국어 통역 및 전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의 언어 장벽을 낮출 예정이다.
차이나조이 개막과 함께 스팀 및 스팀 차이나 플랫폼 홈페이지에는 '2026 차이나조이 게임쇼' 전용 페이지가 개설, 참가작을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도우인 라이브의 스트리머 대회, 알리페이의 근거리 인터랙티브 '알리페이 탭(Alipay Tap!)'을 통한 독점 디지털 컬렉터블 획득 기능, 타오바오 & 티몰의 온라인 '클라우드 엑스포' 전시관, 콰이쇼우의 대규모 코스프레 챌린지 라이브스트림 등 현지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온라인 행사도 추진된다.

이러한 현지 플랫폼 위주의 구성 속에서도 해외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배려도 눈에 띈다. 먼저 현장 혼잡도를 줄이고 쾌적함을 높이기 위해 부스 번호 체계와 길 찾기 표지판을 개선했으며, 셀프서비스 배지 수령 구역을 신설해 입장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한 그간 해외 관람객은 중국 자체 플랫폼을 통해 여러 단계를 거쳐서 티켓을 구매하고 확인해야 했으나, 이제는 글로벌 티켓 예매 플랫폼 '마이시트(MaiSeat)'를 통해 편하게 예매할 수 있다. 또한 입장 전 예매 내역 확인도 마이시트를 통해 좀 더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차이나조이 2026은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되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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