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트북은 사양은 낮지만 가볍게 쓸 수 있는 제품, 그리고 사양은 빵빵하지만 그만큼 무게가 나가 휴대용으로는 부적합한 제품 이렇게 두 가지의 또렷한 목적으로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격변하는 세상 속에서 다양한 목적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현재다. 누군가는 "마케팅 용도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뭐 그 말도 맞긴 한데, 그게 그렇게 말이 안 되는 얘기가 아니긴 하다. 어쨌건 원하는 목적대로 사용할 수 없는데 그런 프레임을 씌웠다면 그건 마케팅이 아니라 사기라고 부르는 게 마땅하니까. 빙빙 돌려 얘기했는데 어쨌건 그 목적에 알맞게 잘 쓸 수 있다는 것은 거짓이 아니라는 얘기다.
에이수스 프로아트와 고프로(GoPro)의 협업, 어떤 느낌이 나는가? 고프로라 하면 인플루언서들이 들고 다니는, 혹은 목에 차는 그 휴대용 캠코더 아닌가? 액션캠이라고도 불리는데, 뭔가 레저와 크리에이티브함이 섞인, 감성으로 얘기하자면 캠핑 감성이 물씬 풍기는데, 에이수스의 프로아트는 비즈니스 라인업 중 프리미엄을 상징하는 브랜드인데, 둘이 합쳐 '에이수스 프로아트 고프로 에디션(ProArt GoPro Edition) PX13'를 선보였다.


에이수스 프로아트 고프로 에디션 제품 정보

ASUS ProArt GoPro Edition PX13
CPU: AMD 라이젠 AI MAX+ 395 프로세서 3.0GHz
그래픽: AMD 라데온 8060S 그래픽스
메모리: 최대 128GB LPDDR5X
저장 공간: 최대 1TB M.2 NVMe PCIe 4.0 SSD
디스플레이: 13.3인치 / 2880x1800 / OLED / 16:10
그 외 디스플레이: 응답속도 0.2ms / 주사율 60Hz / 최대 밝기 500nits HDR / 100% DCI-P3 / 명암비 1,000,000:1
네트워크: Wi-Fi 7(802.11be) / 블루투스 5.4
I/O 단자: 1x USB 3.2 Gen 2 Type-A / 2x USB 4.0 Gen 3 Type-C / 1x HDMI 2.1 / 1x 오디오 콤보잭 / 마이크로 SD 4.0 카드 리더
파워 어댑터: 200W AC 어댑터
배터리: 73WHrs / 4S1P, 4셀
제공 소프트웨어: CapCut / MuseTree / StoryCube / MyASUS / ProArt Creator Hub / ScreenXpert / GlideX
구성품: 노트북 / 전용 가방(크로스백) / 전용 스마트 펜슬
크기 및 무게: 29.82 x 20.99 x 1.58~1.77(cm) / 1.38kg
가격: 6,299,000원 (April 20, 2026 ASUS estore 공식 가격 기준)
에이수스 프로아트 고프로 에디션(ASUS ProArt GoPro Edition PX13, 이하 프로아트 고프로 에디션 PX13) 노트북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온더고(On-the-go) 스튜디오'를 지향하는 노트북으로 게이머이면서 동시에 유튜브나 브이로그용 액션캠 영상을 즐겨 찍는 유저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AMD의 훌륭한 AI CPU인 AMD 라이젠 AI Max+ 395 (16코어 Zen 5 CPU, AI 엔진 통합)를 기반으로 고성능 라데온 8060S 그래픽을 지원하는데, 해당 그래픽 성능을 노트북 안에서 비교하자면 RTX 4,070 수준의 훌륭한 성능을 지원한다. 그 외에도 128GB나 되는 무시무시한 메모리 용량을 지원하여 요즘 출시되는 게임을 즐기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프로아트 고프로 에디션 PX13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크기와 두께 그리고 디자인이다. 외관에는 CNC 가공된 미끄럼 방지 패턴과 샌드블라스트 마감 처리가 적용되어 내구성을 탄탄하게 잡았다. 에이수스 프로아트 혹은 고프로 매니아라면 보기만 해도 흐뭇해질 만한 아이덴티티를 자랑한다.


두께 약 1.5cm, 무게 약 1.38kg의 얇고 가벼운 폼팩터를 갖춰 전용 가방(슬리브)은 물론 평상시 사용하는 배낭에 쏙 들어갈 수 있는 엄청난 휴대성을 자랑하여 야외로 들고 나가기 딱 좋은 것 같다. 또한 360도 회전하는 힌지 덕분에 텐트 모드, 태블릿 모드, 피벗 모드 등 사용자의 환경이나 상황, 콘텐츠에 따라 적절히 형태를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시각적인 부분도 만족스러웠다. 13.3인치 크기에 16:10 화면비, 2880x1800의 훌륭한 해상도에 OLED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어 정확한 색 표현력과 몰입감 넘치는 색감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고화질의 영상 시청은 물론 AAA급 게임, 그리고 영상 편집 등의 크리에이터 작업도 가능하다.
고프로 에디션답게, 키보드에 고프로 전용 핫키가 존재한다. 해당 자판을 누르면 고프로 플레이어가 즉시 실행되어 레저 활동 및 야외 동영상 촬영을 즐기는 유저는 바로 흐름이 끊기지 않고 직관적으로 편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에이수스 다이얼패드(ASUS DialPad)'였다. 터치패드 영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처음 봤을 땐 뭔가 크리에이터의 영역인 것 같아 짧게 소개하려 했으나, 직접 사용해 보니 일반인도 잘 커스텀 하면 정말 쾌적하게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게 도울 수 있겠더라.
실행 중인 여러 창(앱) 간의 빠른 전환, 유튜브나 영상 매체 재생 시 재생 구간 이동, 웹 브라우저나 문서 작업 시 상하 스크롤 이동 등. 해당 다이얼은 단순 매크로 형태가 아닌,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 그러니까 크롬과 워드, 엑셀 등에서 각각 세팅 값을 다르게 할 수 있어 활용도 측면에서 무궁무진하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내가 얘기하기 어려운 영상 편집 등에서 정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소 관심이 없었어도 프로아트 X 고프로는 못 참지! 제품 사진




































훌륭한 사양에 게임도 곧잘 돌아간다!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들도 살펴보자





















휴대성, 야외, 영상 편집. 하나라도 좋다면 지나치기 힘들 것! 다만 가격이...

에이수스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프로아트(ProArt)', 크리에이티브 액션캠의 최강자 '고프로(GoPro)'. 두 브랜드의 합작품인만큼 제품 외형과 갖추고 있는 사양들, 그리고 두 브랜드의 공식 협력 산출물이라는 그 아우라까지. 프로아트 고프로 에디션 PX13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그냥 지나가기 힘든 브랜드가 주는 가치와 성능 그리고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다만, 게임에 최적화된 제품이 아니라는 것과 별개로 아쉬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훌륭한 CPU와 그래픽, 128GB라는 현시대에 군침 흐르는 메모리 용량, 3K라고도 불리는 훌륭한 해상도까진 다 좋은데 제아무리 크리에이터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고 한들 지금 시대에 60Hz라는 너무 아쉬운 주사율이 발목 잡는다. 프리미엄 패드도 100Hz 이상을 맞춰주는 세상인데. 때문에 가격이 괜히 더 비싸게 느껴지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다.
프로아트 고프로 에디션 PX13는 어딘가에 특화된, 누군가 쓰면 정말 좋은 제품이라고 얘기하긴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앞서 언급한 섞이기 힘든 두 프리미엄 브랜드의 합작이라는 부분, 제품을 가격 대비 성능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편리한 사용과 개인 만족도 측면으로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재 시장에 잘 없는, 진정한 프레스티지 노트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유니크한 포지션의 제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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